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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의 별로 우뚝선 이정후, 그리고 그의 '가족'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였다. 이정후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17년 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왕 출신인 이정후는 지난해 최고타자상에 이어 데뷔 6년 만에 프로야구 연말 시상식 중 최고 영예인 조아제약 대상을 품에 안았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조아제약 대상을 받은 건 역대 네 번째이자 2014년 내야수 서건창(현 LG 트윈스) 이후 8년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 2022년 최고타자였다. 사흘 뒤 열린 KBO 시상식에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7표 중 104표(득표율 97.2%)를 획득, 1994년 MVP에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LG 코치)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관심이 쏠린 조아제약 시상식 대상까지 손에 넣으며 '이정후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퍼펙트 타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7개였던 홈런을 3배 이상 늘려 유일한 약점이던 장타까지 개선한 모습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KBO리그 최연소(23세 11개월 8일)이자 최소경기(747경기) 1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비에선 물 샐 틈 없는 모습으로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센터 라인의 중심을 잡았다. 오는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활약은 가을에도 이어졌다. 키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끈 이정후는 포스트시즌(PS) 15경기에서 타율 0.355(62타수 22안타)로 맹활약했다. 아쉽게 구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만큼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정후는 대상 수상 후 "이 자리에서 신인왕부터 대상까지 받게 됐다"며 "많이 도와주신 선배님, 감독님, 단장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를 (넘어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이제) 내 이름으로 야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종 목표가 아버지를 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새겨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아제약 시상식은 이정후의 '가족 잔치'이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한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주인공으로 단상에 올랐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이 코치는 1994년 10월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을 역임한 고(故) 서용석 기자와 협업해 이른바 '금(金)종범' 사진이 탄생했다. 그해 타격 4관왕에 MVP까지 차지한 그의 위상을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종범 코치는 “(사진을 찍었을 때) 내 나이가 정후 나이였는데 MVP를 받았다. 11월 초 (추운 날씨에) 상상이 가실지 모르겠지만, 페인트를 5시간 반 정도 칠했다. 지금 선수들한테 하라고 하면 안 찍을 건데, 정말 힘들었다. 이런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의 수상 순간 이정후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단상에 오른 건 고우석(LG)이었다. 고우석은 내년 1월 이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 가현 씨와 화촉을 밝힌다. 이종범 코치는 "한 명은 아들이고 한 명은 사위(고우석)다. 상당히 기분이 이상하다"며 "(고우석은) 며칠 있으면 가정을 이루는데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했으면 한다. 이정후는 부담 많았을 텐데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예비 장인과 예비 매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구원투수상을 받았다. 고우석은 올 시즌 61경기에 등판,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구원왕에 올랐다. 리그에서 20세이브 이상 올린 6명의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화려함과 거리가 먼 구원 투수에게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리그에 뛰어난 구원투수가 많아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내년에 더 좋은 상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는 게 어렵다. 가볍게 얘기하자면 (예비 아내가) 울면서 집(친정)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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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이정후 첫 영광 도전…SSG 집중 견제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누굴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8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19년 김태형 감독(당시 두산 베어스)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1루수 강백호(KT 위즈)였다. 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지난 7월 KBO리그 최연소(23세 11개월 8일)이자 최소경기(747경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의 최연소(25세 8개월 9일) 기록과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779경기) 기록을 함께 갈아 치웠다.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장효조(0.331) 김태균(0.320)을 비롯해 자타공인 리그 타격 기계를 모두 넘어섰다. 이미 지난달 1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MVP 투표 유효 표 107표 중 104표를 싹쓸이하며 1994년 MVP에 오른 이종범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정후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과 인연이 깊다. 프로 첫 시즌인 2017년 신인상, 지난해에는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그는 1년 전 "매년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타격왕을 했으니까 이 자리를 뺏기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수상을 노린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첫 시즌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 홈 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0.813)에 오르며 각종 투수 지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MLB 진출 직전인 2019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은 바 있다. SS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도 깜짝 후보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한 시즌 야구계에 임팩트를 보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후보다.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사상 첫 '감독 대상'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 이동욱 감독이 대상 후보였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위를 지킨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한 뒤 키움을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조아제약 시상식 유력한 감독상 후보이면서 대상까지 2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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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부자 MVP, 이정후 시대 열렸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6년 만에 한국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데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5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에 타격 5관왕에 오른 타자가 됐다. 독보적인 성적을 앞세워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97.2%)을 기록했다. 지난 3년(2019~2021) 내내 외국인 선수(조쉬 린드블럼·멜 로하스 주니어·아리엘 미란다)가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국내 선수 자존심도 지켰다.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2017)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 선수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콘택트 능력은 역대급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2019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최연소 통산 500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193안타를 치며 이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이정후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KT 위즈전에선 747경기 만에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쌓아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779경기)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타격 1위에 오른 그는 고(故) 장효조, 이정훈(현 두산 2군 감독)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타격왕 2연패를 해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무결점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넘어 세계 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이종범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율(0.393) 안타(196개) 도루(84개) 출루율(0.452)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식 시상 기록이 아니었던 득점(113개)을 포함하면 이종범도 이정후처럼 5관왕을 해냈다. 부자 모두 만 스물네 살에 리그를 평정한 점도 같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득점,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타점을 많이 생산했다. 이 기록도 나란히 113개였다. 이종범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면,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많은 장타를 때려냈다. 부자 동반 MVP 수상은 대를 이어 야구를 하는 이들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한 게레로 시니어에 이어 부자 MVP에 도전했지만, 투·타 겸업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 밀리고 말았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지난해 부자 타격왕에 이어 MVP까지 등극하며 세계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종범도 아들 덕분에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이 재조명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최근 이종범의 딸과 결혼 소식을 전한 고우석(LG)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42개)을 수상했다. '이씨 가문'의 날이었다. 이정후는 "5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 MVP를 수상한 선배님(양현종)을 보면서 '나도 저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 이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관왕에 오른 쾌거에 대해서는 "2년 연속 타격왕은 욕심이 났다. 다른 4개 부문은 뛰어난 팀원들 덕분에 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데뷔 6년 만에 이종범처럼 MVP를 받은 이정후는 "지금껏 아버지(이종범)의 아들로 살아온 게 사실이다.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빨리 아버지 이름을 지우고 싶었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뒤 'MVP를 타거나 해외에 진출하면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야구 인생은 내 이름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야구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시고 친구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트로피 5개를 수집하며 받은 상금 총 2500만원(MVP 1000만원·타자 타이틀 각 300만원)을 전액 기부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이 먼저 권해주셨다. 기부금은 청소년 자립을 위해 쓰인다고 알고 있다.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 돌려드려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제는 내가 정후에게 많이 기댄다. 정후가 (고우석과 딸의) 결혼을 빨리 시키라고 재촉했다. (사위 고우석과)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사위는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아들은 좀 이따 (결혼을) 보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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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S '최고' 경쟁…'소년 장사'와 '타격 기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들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최정(35·SSG 랜더스)과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10월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 양보 없는 맞대결을 예고했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위를 지킨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KS 무대에 직행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KT 위즈,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를 격파하고 KS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성적은 11승 5패로 SSG의 우위. 키움은 PO에서 상대 전적이 열세(6승 10패)였던 LG를 3승 1패로 꺾어 정규시즌 기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KS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자타공인 '최고 타자'들의 승부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지난 6월 사상 첫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소년 장사'라는 별명답게 현역 타자 중 독보적인 홈런 기록을 쌓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이승엽(467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오른손 타자로는 사상 첫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된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66(414타수 110안타) 26홈런 87타점이다. 잔 부상에 시달려 타격감이 들쭉날쭉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인상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홈런의 23%인 6개를 키움전에서 터트렸다. '건강한' 최정은 위협적이다. 코어 힘을 바탕으로 순간적으로 강한 회전력을 만들어낸다.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몸통이 돌아가는 이른바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가 가장 이상적인 타자 중 하나다. 정경배 SSG 타격 코치는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데 최정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한 최정은 “키움과 같은 강팀과 KS에서 붙게 돼 많이 떨리기도 하고 재밌는 경기가 될 거 같다. 휴식기 동안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며 “(SSG에는) 큰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팀에 민폐 안 끼치고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해 프로야구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2연패를 달성한 타율은 물론이고 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도 모두 1위였다. 지난 7월에는 KBO리그 최연소(23세 11개월 8일)이자 최소경기(747경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의 최연소(25세 8개월 9일) 기록과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779경기) 기록을 함께 갈아 치웠다.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다. 가을야구 임팩트도 엄청나다. 준PO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PO에선 타율 5할(16타수 8안타)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40타석에서 삼진이 없다. 타격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이정후에 대해 "공을 보는 눈(선구안)과 자기만의 확고한 스트라이크존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타격 타이밍을 만들어 내는 좋은 스윙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큰 경기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선수"라며 "집중력이 대단한 거 같다.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들어서는 상황이 많은데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해주고 있다. 어디까지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했다. 이정후에게 이번 가을은 남다르다.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에 도전하는 최정과 달리 이정후는 '무관'이다. 처음 KS에 오른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KS에 올라오게 됐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겠다”며 “SSG는 1년 동안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한 팀이다. 우린 도전하는 입장"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1일 시작하는 KS 1차전 선발은 SSG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은 경험도 많고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우리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라며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여서 1선발로 낙점했다"고 받아쳤다. 인천=배중현·차승윤 기자 2022.1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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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위풍당당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한 키움 이정후가 8회 공격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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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1,001안타까지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6회 중전안타를 날리고 진루하고있다. 이정후는 전 타석에서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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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기록 자축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6회 중전안타를 날리고 진루하고있다. 이정후는 전 타석에서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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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멀티히트로 기록 자축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6회 중전안타를 날리고있다. 이정후는 전 타석에서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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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1001호 안타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6회 중전안타를 날리고있다. 이정후는 전 타석에서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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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정후,수비도 기분 좋게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3회초 우전안타를 날려,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후가 이닝 종료후 수비위치로 가며 장비를 건네 받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28. 2022.07.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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